노인 여가시설 부족, 번화가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발걸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노인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인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과거 노인들의 대표적인 쉼터였던 종로 탑골공원이나 제기동 일대가 쇠락하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새로운 만남의 장소를 찾아 떠돌고 있습니다.

사라진 탑골공원과 제기동의 추억
한때 종로 탑골공원은 장기판과 바둑판을 중심으로 수많은 노인들이 모여들던 ‘노인 사랑방’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장기와 바둑을 제한하면서 그 활기를 잃었습니다. 제기동과 청량리 일대 역시 2010년대만 해도 ‘노인의 강남’이라 불릴 만큼 성황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쇠락했습니다. 특히 콜라텍과 같은 노인 여가시설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노인들의 오랜 쉼터가 사라지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탑골공원이라 하면 노인분들의 쉼터라고 생각해 왔는데 좀 더 많은 곳을 배려해야 합니다.
번화가로 향하는 노인들의 새로운 선택
최근에는 노인들의 발걸음이 종로와 청량리를 떠나 고속터미널, 사당, 잠실 같은 번화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노인들이 번화가를 찾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이 깨끗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종로를 자주 갔지만 지금은 사당이나 선릉처럼 젊은 사람도 많은 곳이 더 좋다”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많은 노인들이 탁구를 즐기며, 공원에서도 생활체육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항까지 확장된 ‘노인 쉼터 난민’ 현상
더 나아가 일부 노인들은 인천국제공항을 새로운 쉼터로 삼고 있습니다. 공항은 사계절 내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 푹신한 소파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65세 이상 무임승차 혜택으로 교통비 부담이 없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한 80대 어르신은 “사람 구경하러 왔다. 다양한 나라 사람들을 보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공항 관계자들도 “코로나19 전후 상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공항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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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응과 남겨진 과제
정부와 지자체는 민간사업자 참여 확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스마트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노인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시설이 아닙니다. 깨끗하고 안전하며,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단순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노인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는데 여가 공간은 정체되어 있다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공항이나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를 떠돌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걸맞은 실질적인 노인 복지 정책, 생활밀착형 노인 여가시설 확충이야말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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