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달랐던 한국의 크리스마스, 그 시작을 돌아보다
크리스마스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연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겨울 축제로 인식되지만,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00여 년 전만 해도 ‘크리스마스’라는 영어 발음 자체가 낯설었던 시절이었고, 사람들은 이를 자신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바꿔 불렀다. 이 시기의 명칭은 서양 종교 문화가 조선 사회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성탄일’과 ‘겨울 명절’로 불린 이유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된 표현은 성탄일(聖誕日)이었다. ‘성스러운 존재의 탄생’이라는 의미가 한자 문화권의 정서와 잘 맞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예수재’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불교 의례의 ‘재’ 개념을 빌려 종교 행사를 이해하려는 시도였다. 또 동지와 시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서양에서 전해진 겨울 명절 정도로 받아들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진 속에 남은 구한말 성탄절의 풍경
한복 차림으로 드리던 성탄 예배
구한말 크리스마스 풍경은 오늘날과 확연히 달랐다. 선교사들의 기록과 사진을 보면, 교회에는 한복을 입고 갓을 쓴 남성과 머개를 쓴 여성들이 모여 있었다. 남녀칠세부동석의 관습 때문에 예배당 중앙에 천을 드리워 자리를 구분하는 모습도 흔했다. 서양 종교 의식이 조선의 유교적 질서 속에서 조심스럽게 정착하던 시기였다.
트리 대신 소나무 가지를 장식하다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는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나무나 전나무 가지를 꺾어 장식했다. 종이로 만든 꽃이나 귤, 떡을 매달아 꾸민 이 소박한 장식은, 물자가 부족했던 시대의 현실과 동시에 성탄의 의미를 나누려는 마음을 보여준다.
선비처럼 그려진 초기 산타클로스
1920년대에 접어들며 신문 삽화에 산타클로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처럼 친근한 이미지가 아니라, 다소 엄격하고 점잖은 선비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외래 문화가 한국적 미감에 맞게 재해석되던 과정을 잘 보여준다.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경험한 환상적인 그린 컨디션
안녕하세요! 가을의 제주도는 골퍼들에게 축복과 같은 곳이죠. 푸른 하늘 아래 광활한 잔디 위에서 보낸 꿈같은 하루, 핀크스 골프클럽( PINX Golf Club ) 라운딩 후기를 티스토리 블로그 독자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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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대신 설탕물과 떡이 기다리던 날
아이들이 기다리던 가장 달콤한 축제
오늘날 크리스마스 하면 케이크가 떠오르지만, 당시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설탕물과 떡, 사탕이었다. 교회에 가면 나누어 주던 이 달콤한 간식은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다. 가난했던 시절, 아이들은 이 간식을 받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는 언제였을까
기록으로 남은 시작, 1886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가 처음 열렸다는 기록은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정동의 선교사 사택에서 작은 예배를 드리고 선물을 나눈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의 크리스마스는 아직 서양 선교사들만의 행사에 가까웠다.
대중에게 알려진 전환점, 독립신문
1896년 12월 24일자 독립신문은 “내일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한 날”이라며 휴무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학교와 관공서가 쉬기 시작했고, 크리스마스는 점차 대중의 인식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탄절’이라는 이름의 확정
지금과 같은 명칭과 공휴일 지위는 1949년에야 확정됐다. 해방 이후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고, 이때부터 ‘성탄절’이라는 이름이 공식화됐다. 초기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이웃에게 쌀을 나누고 선행을 실천하는 나눔의 날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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