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과 바티칸의 뜻밖의 밈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공개 10주 차에도 여전히 글로벌 영화 부문 주간 1위를 기록하며, 무려 32개국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누적 시청 수는 2억 3600만 회로,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특히 K팝과 무속 신앙이라는 한국적 요소가 결합된 독창적인 세계관 덕분에 해외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이런 문화적 파급력은 단순히 영화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외의 장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김대건 신부 성상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다. 이 성상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첫 성인의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3.7m 크기의 전신상은 전통 의상인 갓과 도포 차림으로, 모든 이들을 품는 듯 두 팔을 벌린 모습으로 표현됐다. 성상 축복식은 김 신부가 순교한 지 177주년이 되는 2023년 9월 16일에 열렸으며,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적극적 추진으로 실현됐다. 유럽 수도회 설립자들의 성상 옆에 자리한 점, 수도회 창설자가 아닌 성인의 성상이 대성전 외벽에 세워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밈으로 번진 ‘바티칸 사자보이즈’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성상이 또 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건 신부의 갓과 도포 차림이 ‘케테헌’ 속 저승사자 콘셉트의 남성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해외 네티즌들은 이를 ‘바티칸 사자보이즈(Vatican Saja Boys)’라 부르며 밈으로 소비하고 있다. 특히 레딧을 중심으로 퍼진 게시물에는 “교황조차 케이팝의 영향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농담과 함께 ‘Your Idol’ 가사까지 첨부돼 웃음을 자아냈다. 신앙의 상징물이 세계적인 대중문화와 연결되며 예상치 못한 화제를 낳은 것이다.

한국 문화와 종교의 만남
흥미로운 점은 이 현상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케데헌의 글로벌 성공은 한국 전통문화, K팝, 종교적 상징까지 아우르며 문화적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은 ‘케데헌’ 열풍 덕분에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문화 콘텐츠가 다른 분야와 맞닿아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대표적 사례다. 한국의 첫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전 세계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조명되고 있는 모습은, K콘텐츠가 가진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미 K-POP으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한국음악은 이처럼 영화산업에까지 큰 영양력을 키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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